Page 59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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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으며, ‘대원선사大圓禪師’
라는 시호諡號를 받았다.
영우는 40여 년 동안을
가르침을 펼쳤는데, 법을
얻은 이들은 수없이 많았으
며, 입실入室한 제자가 41인
이었다고 한다. 『경덕전등
록』에는 사법 제자로 43명
을 거명하고 있고, 『조당집』 사진 6. 물소[水牯牛].
에는 5명, 『오등회원五燈會
元』에는 13명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제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제자는 바
로 앙산혜적仰山慧寂이고, 또한 향엄지한香嚴智閑이다. 그 가운데 지한은 본
래 백장의 제자로서 영우와는 동문 사형제이다. 지한은 백장으로부터 총
명하다고 인정받았지만, 깨닫지 못하여 백장이 입적하자 영우에게 와서 법
을 배웠기 때문에 영우의 제자로 인정되었다.
위앙종의 법계와 선사상, 그리고 종풍 등을 논함에 있어서 위산영우, 앙
산혜적, 향엄지한의 세 선사는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지한과 혜적 사이의
문답 가운데 이른바 ‘조사선’과 ‘여래선’의 구분이 출현하고 있으니, ‘오가’
가운데 최초로 출현한 위앙종의 사상적 의의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에 따라 이를 이어서 앙산혜적과 향엄지한의 행적을 고찰한 후에 위앙
종의 사상과 종풍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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