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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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였다고 하겠다.
               위앙종을  창립한  영우
             (771∼853)는  백장百丈의  제자

             이다. 그의 전기는 『조당집祖

             堂集』,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과 『송고승전宋高僧傳』 등에 실
             려 있다. 그에 따르면 영우의

             속성은 조趙이고, 복주福州 장

             계長溪(현  복건성福建省  하포현霞浦         사진 2. 위산영우 선사.
             縣)  출신이다.  15세에  본향의
             건선사建善寺에서 법상율사法常律師에게 출가하였고, 3년 후 항주杭州 용흥

             사龍興寺에서 구족계를 받았으며, 이후 절강浙江 천태산天台山으로 가서 유

             명한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을 만났는데, 그들이 백장을 참알할 것을 권했다
             고 한다.
               영우는 23세에 백장의 문하에 들어갔는데, 백장은 한 번 보자마자 입

             실入室을 허락하였다. 영우가 깨달음을 얻은 기연에 대해서 『경덕전등록』

             에서는 백장이 화로 속에 불씨를 찾으라고 해서 뒤졌지만 찾지 못하여 “없
             습니다.”라고 하자 백장이 화로를 뒤져 조그마한 불씨를 찾아내어 “이것이
             불씨가 아닌가?”라는 말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5)

               이후 백장의 명으로 호남湖南 대위산大潙山(현 호남성湖南省 영향현寧鄕縣)으로

             가게 되었는데, 『경덕전등록』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를 싣고 있다.




             5)  [宋]道原纂, 『景德傳燈錄』 卷9(大正藏51, 264b), “百丈云: 汝撥鑪中有火否? 師撥云: 無火. 百
                丈躬起深撥得少火, 擧以示之云: 此不是火? 師發悟禮謝陳其所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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