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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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7호 |                  고우스님이 40세가 되던 1977년
                은암당 고우스님의 수행 이야기⑮
                                             어느 날, 봉암사 대중들이 불러서 갔
                                             다. 법연스님을 비롯하여 법화스님

                                             등 1969년 결사의 마음을 모아 같이
             봉암사에                            봉암사에 들어와서 동고동락했던 봉

             선원을 세워                          암사 대중들이 모여서 고우스님에게

             구산선문의                           주지를 맡으라고 했다.

             전통을 잇다
                                                 대중에게 떠밀려 봉암사
                                               주지를 맡다

             박희승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교수
                                               고우스님께서 이를 거절했지만 대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 운영
                                             중들이 거듭 강하게 권유했다. 스님
                                             은 하는 수 없이 객실에 걸망을 두고
                                             는 몰래 몸만 빠져 나와 도망을 갔다.

                                             그랬더니  봉암사  대중들이  걸망에

                                             있던 신분증을 찾아 서류를 꾸며 총
                                             무원에 가서 고우스님 명의로 주지
                                             임명장을 받아 왔다.
               박희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봉암사 대중들은 고우스님에게 주
               20여 년간 종무원 생활을 하다가 고우
               스님을 만나 성철스님 『백일법문』을 통         지를 맡길 뜻이 확고했던 것이다. 고
               독하고 불교의 핵심인 중도에 눈을 뜬
               뒤 화두를 체험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우스님도 도반들의 뜻이 워낙 강고
               불교인재원에서  생활참선  프로그램을          하고, 이미 주지 임명장까지 받아 놓
               진행하고,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을 운
               영하고 있다.                       았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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