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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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대한불교조계종 종립선원 봉암사 설경.




          직을 맡아 1977년부터 1979년까지 2년 동안 봉암사 주지를 살았다.
           그런데 고우스님은 그때까지도 종단 승적僧籍을 만들지 않고 출가 생활
          을 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종단 정화의 후유증과 종무 행정의 미비로 승

          적 없이 승려 생활하는 분들이 많았다. 다만 사찰 주지를 맡으려면 승적이

          있어야 했다. 봉암사 대중들도 고우스님이 승적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래서 고우스님 모르게 승적을 만들다 보니 스님의 출가 이력과 다른 승적
          이 되어 버렸다.

           스님의 출가 본사는 직지사이고 은사는 법희스님인데, 승적에는 백양사

          를 본사로 하여 은사가 서옹스님으로 된 승적이 만들어졌다. 또한 스님 속
          명도 김정원金丁院인데 김정완金丁浣으로 기록이 잘못 되었다. 이것은 호적
          담당 공무원의 실수 때문인데, 스님은 나중에 이것을 알고 바로 잡으려 했

          으나 절차가 번거롭고 귀찮아서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어쨌든 고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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