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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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1970년대 봉암사에 소풍 온 학생들.





            뜻밖의 시주 인연, 쌍용그룹의 김 회장


           하지만 봉암사는 신도도 재산도 별로 없는 깊은 산중 사찰로 근근이 대

          중이 먹고사는 가난한 도량이라 불사할 방도가 없었다. 그런데 1977년 어

          느 날 쌍용그룹의 김석원 회장이 봉암사를 참배하러 와서 하룻밤 자고 가
          게 되었다. 쌍용그룹 김 회장의 모친 김미희 여사는 독실한 불자로 당시 조
          계종 큰스님들께 공양 잘하기로 소문난 대보살이었다. 그런 대보살의 맏

          아들인 김석원 회장은 봉암사가 외가 근처라 가끔 들리곤 했는데, 잘 방이

          마땅치 않자 고우스님은 주지실에서 같이 자자고 하였다.
           주지실에서 하룻밤 같이 잔 다음날 김 회장은 봉암사에 방사가 없는 것
          을 보고는 고우스님에게 당우를 하나 지으라면서 시주하겠다고 하였다.

          김 회장의 뜻밖의 제안에 고우스님은 지금 봉암사에 급한 것이 선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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