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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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8호 | 지구를 살리는 사찰음식 2 | 「지구를 살리는 사찰음식」이라는
거룩한 타이틀 안에서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매우 다양하고 진지
합니다. 사찰음식은 소위 말하는 건
정월대보름 사찰음식 강음식, 웰빙음식, 치유음식 등 식약
동원食藥同源의 차원을 넘어서 있다
고 생각합니다. 사찰음식을 먹는 것
박성희 한국전통음식연구가
은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는
실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식 그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사찰음식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병을 치료하기 위한 작은 범주로만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찰음식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얻은
식재료와 남의 생명을 해치지 않은
채소를 기반으로 소박한 음식을 추
구합니다. 이처럼 사찰음식에는 불
교사상, 음식문화, 역사적 배경 등
박성희 경기대학교에서 국문학과 교육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는 점
학을 전공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음식과
에서 넓게는 문화의 한 장르로 볼 수
명상을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사찰음
식의 지혜>가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 있습니다.
38호 궁중음식연구원 과정을 이수하였고
사찰음식전문지도사, 한식진흥원 교강사 일반적인 음식이 영양과 맛을 추
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식물기반음식과
구하는 것이라면 사찰음식은 여기에
발효음식을 연구하는 살림살이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불교사상이라는 정신적 가치가 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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