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P. 171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옛날에는 운송 수단이 우마차였지만 지금은 자
동차이니 제 몸과 마음도 자동차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차가 멈춘다고 차를 때리는 사람은 없겠지요. 운전수는 차가 멈춰서는 일
이 없도록 때가 되면 엔진오일도 갈아 주고 타이어, 밧데리도 갈아 주는 등
상황에 맞춰 차와 소통을 하고 삽니다. 저는 몸과 마음도 이와 같다고 생
각합니다. 3천배, 법신진언 기도, 능엄주, 참선 대중기도는 우리의 몸과 마
음을 윤택하게 해주고 성철 큰스님께서 늘 말씀하신 영원한 자유와 행복
의 길로 안내하는 명확한 지도라고 믿습니다.
부처님께서도 “나는 단지 고苦로부터의 해탈을 가르친다.”라고 말씀하
셨듯이, 만약 괴로움이 없었다면 이 세상에 오시지 않았을 것이고, 괴로움
이 없었다면 수행하시지 않았을 것이며, 수행하여 도를 이루었다 해도 설
법하지 않으셨을 테지요. 이렇듯 인생에 정답은 없겠지만 생로병사는 누
구나 다 통과하는 삶의 여정입니다. 그러나 그 길에서 갈팡질팡 휘둘리지
않으려면 매일의 일과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잡는 길밖엔 없다고 봅니다.
절과 기도를 통해 스스로를 점검하는 일이야말로 업業를 짊어지고 살아가
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108배, 300배, 능엄주 몇 독
등 ‘하루 일과’를 해 나가다 보면 3천배, 만배도 결코 넘사벽이 되지는 않
습니다.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였지만 지금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녹록하
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중이 함께하기에 만배가 가능하였듯이, 우리 모두
마음을 내어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면 희망도 우리와 함께하리라 믿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성불하시길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