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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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8호 | 백련마당  | 제10회 2023년 새해맞이 만배를 회향하고



               수레를 때려야 할까? 소를 때려야 할까?



                                                  종학 조여일
                                                  전 백련암 거사림회 회장







           성철 대종사님의 열반 30주년을 맞이하는 새해 첫 월요일에 『고경』 담당
          자로부터 만배 회향 축하 인사를 받으면서 간단하게나마 소회를 적어 보
          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백련암과 인연


           제가 백련암에 처음 간 것은 2006년 11월쯤입니다. 한 달 간격으로 할아

          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당시 백련암에서 법신진언 아비라기도를

          해 오고 계셨던 숙부님의 인연으로 백련암에서 두 분의 49재를 모시게 되
          었습니다.
           2006년 11월부터 2007년 2월까지 거의 4개월 동안 재에 참석하기 위해

          백련암을 오르내렸습니다. 어느 때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로는 도저히

          백련암까지 올라갈 수가 없어서 지족암 입구에서부터 걸어 올라간 일도 있
          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치 어제 일같이 생생하기만 합니다. 그
          리고 불자라면 누구나 반야심경을 잘 알고 있겠지만 49재 때에 한 반야심

          경은 평소와는 달리 가슴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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