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8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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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넷째 주에도 3천배를 하는 팀이 있지만 그때는 그런 팀이 없어서
          혼자 3천배를 했는데, 2천 5백배까지 하고는 도저히 더 할 수가 없어서 포
          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비로소 대중이 함께하는 기도가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았습니다.



            만배 참회기도와 도반의 중요성



           수미산카페에 동참하여 매월 3천배를 해 오던 2007년 연말에 처음으로

          만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2007년 12월 31일 새벽 3시부터 혼자 절을
          시작했는데, 마침 그날 저녁 7시부터 3천배를 하는 팀이 있어서 마무리 3
          천배를 무사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때도 혼자 만배를 했었더라면 중도

          에서 포기하고 말았을 겁니다. 그런데 옆에서 함께 절하는 도반들의 ‘지심

          귀명례’ 선창은 저를 계속 앞으로 나가도록 밀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
          어 결국 만배를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3천배 및 법신진언 아비라기도, 큰스님 열반 추모 7일 7야 8만 4

          천배 참회법회(2014년부터는 4일 4야 4만 8천배 참회법회)에 참석하며 백련암과 인

          연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백련암의 최잔고목摧殘枯木이 되어야 할 제가
          2017년부터 백련암 거사림회의 회장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소임을 맡고
          나니 문득 성철 큰스님의 법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픈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만배 참회기도를 시작하게 된 사연


           무엇보다 연말 연초에 대중이 모여서 성철 큰스님께서 말씀하신 “일체

          중생이 모두 행복하게 해주십시오”라는 가르침에 따라 한 해를 마무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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