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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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8호 | 목탁소리 | 며칠 전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타
려고 역사 안으로 내려가는데 에스
컬레이터가 없는 계단 쪽에 사람들
이 오도 가도 못하고 몰려 있는 것을
동병상련의 보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또 무슨 사
당부 한마디 고가 났나?’ 싶어 더럭 걱정이 앞섰
습니다. 때마침 “전장연 시위로 지하
철이 지연되고 역사가 혼잡하니 안
원택스님 발행인
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안내방
송을 흘러나와 안도가 되었습니다.
몰려 있던 사람들이 서두르거나 다
투지 않고 조심조심 양보하며 길을
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난해 겪
은 사고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이 새
삼 크게 다가왔습니다.
30년 전 큰스님 다비식의 기억
모두가 안전하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파에
섞여 걸음을 옮기는데, 문득 30여 년
전 큰스님 열반과 다비식 그리고 49
재 동안 진행했던 사리친견법회 때
가 떠올랐습니다. 큰스님 열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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