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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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이 회의에 참가했던 대표들과 청중들은 대부분 크리스천들
이었다. 대부분의 기독교 종파들이 많이 참석했다. 아시아에서 인도(힌두
교, 조로아스터교, 시크교, 자이나교), 중국, 일본(임제종, 정토진종, 니치렌, 천태종),
태국, 스리랑카에서 대표들이 참가하였다.
주요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회 의장을 맡은 존 헨리 베로우스(John
Henny Barrows) 목사, 인도 라마 크리슈나의 제자인 스와미 비베카난다
(Swami Vivekananda), 스리랑카 아나가리카 달마팔라, 일본의 소엔사쿠(임
제종) 등이다.
미국불교의 중요한 분수령이 된 비트세대의 등장
1950년대 ‘선의 대유행(Zen Boom)’은 미국불교의 역사와 계보에 중요한
분수령으로 간주된다는 것이 리처드 휴지스 시거의 주장이다. 스즈키 다
이세즈, 앨런 와츠(Alan Watts)
는 선을 미국에 도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비트
세대의 작가들과 더불어 불교
를 미국 주류사회에 진입시키
는데 도움을 주었다. 1936년
사진 3. 스즈키 다이세츠(1870∼1966). 70세의 D.T 스즈키가 세계신
앙대회(The World Congress of
Faiths)에 참석차 런던에 왔을 때 앨런 왓츠는 불과 21세의 청년이었다. 그
해에 와츠는 ‘선의 정신(The Spirit of Zen)’을 출판하였다.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많은 활동을 한 앨런 왓츠가 미국에서 낸 첫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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