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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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세대(Beat Generation)와 히피세대
비트세대는 1950년대의 풍요로운 물질 중심적 가치관, 체제 순응적인
가치관에 반감을 품었다. 대신 개인적인 각성을 통해 새로운 자유와 진리
를 찾겠다는 구도적인 삶의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마약과 문란한 섹스 그
리고 방랑 생활을 했지만 동양전통 특히 선불교에서 참 진리를 찾고자 했
다. 안정과 평상을 최고로 하는 나라에서 그들 스스로 추방자가 되었다.
이들은 사회에서 ‘패배한(beaten)’ 것처럼 느낀다고 해서 또 재즈 리듬이
강한 ‘박자(beat)’를 좋아한다고 해서 비트족이라고 불렸다. 이 말은 캐나다
출생의 잭 케루악이 만들어 낸 용어이다. 이 세대에 등장한 중요한 시인은
알렌 긴스버그, 게리 스나이더 등이다. 비트세대의 시인들은 미국인들이
불교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나아가 유럽계 백인 불교인 공동체에
사진 5. 잭 케루악(1922∼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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