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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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진종설교」 제3호(1877).



          전 설교 제1호 제판’. 여기에서 설교는 상해 별원이 간행한 「진종설교」를 말
          한다. 당시 일본영사관은 영사관 내에 어학교를 설치해 일본인 유학생들
          에게 중국어 교육을 실시했다. 동시에 별원에서는 중국인을 고용해 현지

          인을 대상으로 한 설교를 했다. 이때 사용한 설교는 일본 포교승들이 한문

          으로 문장을 작성하면, 고용된 중국인 혹은 중국 문인들이 한문을 토대로
          설교를 한 것이다. 나아가 「진종설교」를 매달 발행해서 중국인에게 배포했
          다. 메이지 초기의 포교는 대개 이와 같은 수순으로 이루어졌다.

           「진종설교」의 내용은 우선 불교와 정토진종의 교의에 대해 한문으로 간

          결하게 기록하고, 『무량수경』 등 정토계 불전과 함께 논어·맹자·시경·
          중용의 내용을 함께 실었다. 여기에는 오구루스 코쵸가 진종 본산에 아미
          타여래와 함께 공자도 함께 모셔야 한다는 건의가 받아들여진 결과이다.

          즉 중국 포교는 중국 상황에 맞춘 설교와 교재가 사용되었다. 별원은 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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