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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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0호 | 목탁소리 | 유난히 가뭄이 길었던 겨울이라
흐릿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메마른
산야에 감로수 같은 단비가 내려주
기를 기다리는 아침입니다. 지난 일
장강의 뒷물결처럼 주일간 백련암 뜨락은 성철 종정 예
젊은 세대들의 하의 탄신 111주년을 맞이하여 진행
동참을 바라며 된 참선 가행정진으로 고요와 긴장
감이 감도는 적정 속에 잠겨 있었습
니다.
원택스님 발행인
고심원 1층 참선방에 50여 명의 신
도님들이 정좌한 가운데, 큰스님의
손상좌이자 소납의 맏상좌인 일봉스
님이 입승入繩을 맡아 죽비를 치고
일효스님이 선감禪監을 맡아 동참 대
중을 호위하며, 큰스님의 유훈인 “참
선 잘 하그래이!”라는 한 말씀에 따
라 각자 화두를 챙기며 가행정진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수미산
카페 회원 중 80여 분이 매달 둘째
주 토요일 밤에 진행하는 삼천배 정
진을 무사히 회향하고 일상으로 되
돌아가니 백련암은 다시 고요 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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