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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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윈강 5굴 서벽 미륵불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승려도상까지 위의 윈강 6굴과 매우 흡사하다. 다

          만 꽃문양 메달의 높은 화보관을 쓴 미륵상생보살은 양손이 훼손되어 수

          인을 알 수 없다. 또한 본존불 좌우에 한 손에 꽃을 움켜쥔 천인협시상이
          있고, 그들은 아직 보관을 갖추지 못하고 상투머리 모양이다.
           이와 같이 윈강석굴에서 5세기 말에 조성된 미륵상생보살이 전법륜인

          을 하고 연화좌에 앉아 있는 미륵도상은 『상생경』에 근거하여 천인에게 불

          퇴전법륜을 설법하는 설법도상의 의미를 갖는다. 설법도상의 미륵불감은
          다음과 같다. 윈강 6굴 중앙 제탑, 윈강 2굴 중앙 제탑, 윈강 5굴 남벽 명
          창, 윈강 6굴 서벽, 윈강 11굴 중앙 제탑 남면, 윈강 13굴 남벽, 윈강 18굴

          남벽, 윈강 19a굴 전실 등 11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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