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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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중재로 사태는 원
만하게 해결되었다. 단
조건이 하나 있었는데,
두 강이 교차하는 곳에
사원을 짓고 신이 수레를
타고 돌아다니며 중생들
을 축복할 수 있도록 해마
사진 7. 자말 거리에 도착한 하얀 관음을 태운 거대한 라트를 둘 다 성스러운 라트 축제를
러쌓은 엄청난 군중.
열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내가 눈여겨보
는 대목은 티베트 불교를
상징하는 탄트릭 요기가
왕과 같이 나타나 야마라
지를 사로잡았다는 대목
과 그를 구하고자 아발로
끼데스바라, 즉 관음보
사진 8. 삭발한 승려들에 의해 작은 가마에 태워져 좁은 골목을 살이 나타나 사태를 수습
행진하는 하얀 로께스바라 소상.
했다는 상황 설정이다.
이는 탄트릭의 세력이 기존 힌두이즘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증가했다는 것
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눈여겨볼 대목은 딴트릭 불교에서 관음의 변용인
따라보살(Tara B.)이 다시 하얀색과 녹색으로 분리되면서 힌두에서도 하얀
로께스바라가 생겨나는 변용 현상이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이는 불교사적
으로도 분수령으로 꼽을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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