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P. 49
『 』 제121호 | 1980년 고우스님은 10·27법난
은암당 고우스님의 수행 이야기⑲
수습을 위해 봉암사 수좌대중들과
함께 서울 총무원에서 석 달 생활한
뒤 봉화 문수산 축서사로 가서 2년여
각화사 동암의 정진했다. 축서사는 지금이야 무여
깨달음과 돈오점수의 스님 원력으로 대작불사를 하여 사
한계를 알다 찰 불사의 현대적 모델이라 할 정도
로 대찰이 되었지만, 고우스님이 주
지를 맡을 당시에는 봉화 문수산 높
박희승
은 산비탈의 작은 절이었다.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교수
고우스님은 봉화와 문수산이 훌륭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 운영
한 수행 환경을 갖춘 곳이라 생각했
지만 주지 소임은 늘 부담스러웠다.
봉암사에서 처음으로 주지 소임을
맡아 선방을 짓는 불사까지 했다.
하지만 주지는 당신의 기질과 맡지
않다고 2년여 만에 그만두었듯이
축서사 주지도 부담스러웠다. 그래
서 이번에도 2년여 만에 주지를 그
박희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만하고 후임을 구했다. 마침 훌륭한
20여 년간 종무원 생활을 하다가 고우
스님을 만나 성철스님 『백일법문』을 통 후배 수좌인 무여스님이 축서사를
독하고 불교의 핵심인 중도에 눈을 뜬
뒤 화두를 체험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맡겠다고 하여 축서사의 본사인 고
불교인재원에서 생활참선 프로그램을 운사 근일스님과 협의하여 인수인계
진행하고,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을 운
영하고 있다. 를 해주었다.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