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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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계속되는 하얀 수레 축제
이 축제는 아산(Asan) 시장 근
처 잔바할에서 시작된다. 이 사원
에 모셔져 있는 마친 신상은 평소
때는 하얀 얼굴과 발만 보일 뿐
다른 부분은 모두 옷과 보석으로
가려진 채 중생들의 뿌쟈(Puja)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다가 축제
사진 9.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귀여운 민속악
대들.
일이 다가오면 삭발한 불교식 힌
두 사제들에 의해 찬물, 뜨거운
물, 우유, 버터, 꿀로써 정성스럽
게 목욕재계沐浴齋戒를 거친다.
그리고 축제 당일이 되면 작은 수
레에 옮겨져 수많은 악대들의 인
도 아래 산스크리트 대학이 있는
구 왕궁 거리인 자말(Jamal)이란
곳으로 이동하여 거대한 라트로
옮겨진다.
높이가 약 35피트에 달하는 뾰 사진 10. 네팔의 독자적인 불교 깃발.
족한 시카라(sikhara)형 수레를 ‘라트(Rath)’라고 부른다. 이 수레는 쇠못
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약 300개의 나뭇조각을 베다 끈으로 묶어서 수레
의 본체를 만들고 노간주 나뭇잎으로 전체를 장식한다. 2층에는 방을 만
들어 그곳에 오늘의 주인공인 하얀 관음상을 모시고 사방에는 황동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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