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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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되었다. 미륵과 함께 하나의 불감 안
                                      에 표현된 이들은 도솔천에 상생하기를
                                      서원하는  승려도상이다.  이들은  윈강

                                      26굴 미륵불감의 협시승려와 다른 승려

                                      도상이며 생전의 십선공덕이 아직 미치
                                      지 못하여 미래세에 미륵의 내영을 받아
                                      서 도솔천에 상생한다(T14/452/420b6-12).

                                      차후 이들은 미륵하생신앙에서 좀 더 상

                                      세히 다루고자 한다.
                                        세 번째 승려도상은 가마쿠라시기의
                                      미륵내영도에서 살펴보자(사진 4). 내영

                                      도는 90×47cm 크기이고 비단 위에 그

                                      린  채색화이다.  도쿄대박물관  소장이
           사진 4. 가마쿠라시기의 미륵내영도.
                                      다. 내영도 중심에 있는 미륵보살이 그
          의 권속과 죽은 자를 맞이하려 내려오고 있다. 미륵보살의 권속은 죽은 자

          를 환영하며 만다라꽃을 뿌린다. 내영도의 오른쪽 하단을 보면 석가모니

          가 한 승려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사진의 동그라미). 그리고 승려 앞에 미
          륵보살과 그의 권속에게 건너갈 수 있는 사다리가 놓여 있다. 이와 같은 승
          려도상은 어떤 의미이며, 석가모니는 무슨 이유로 앞에 앉은 승려의 머리

          를 쓰다듬는가?



              『법화경』 「보현보살권발품」을 보자.
              “『법화경』을 수지하고 독송하고 그 뜻을 이해하고 해설하고 가르침

              그대로 수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은 보현행을 행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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