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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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감과  『법화경』  「견보탑품」의
                                              이불도상을  표현하여,  상층의
                                              미륵불감은 도솔천의 장소성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에 태안 마

                                              애불에서 이불입상과 미륵도상
                                              이 전면과 후면구조로 표현된
                                              것은 과거세 다보불과 현세 석

                                              가모니불 그리고 미래세 미륵

                                              보살의  시간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태안 마애불의 다보불이 소
          사진 8. 윈강 5굴 남벽.
                                              지한 불구는 사천성 중경 대족

          북산 이불도상(사진 7)에서 그 용례를 찾을 수 있다. 송(960~1279) 때 조상된
          다보불 왼손 위에 발우가 놓여 있다. 대족북산 이불도상은 바드라사나 자
          세로 앉아 있다. 둔황 259굴 서벽 이불도상은 반가 자세로 앉아 있다. 이

          와 같이 이불도상은 『법화경』에 근거하여 석가모니불과 다보불이 결가부

          좌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통례이지만 위의 예처럼 다양한 자세의 이불도
          상도 보인다.
           북위시기 축조된 윈강석굴에서 미륵불감과 『법화경』 도상이 함께 조상

          된 예가 드물지 않다. 윈강 5굴 남벽을 보자(사진 8). 보현보살이 『법화경』

          을 권할 때 나타나는 육아백상(여섯 어금니) 흰 코끼리와 5층 보탑이 있다.
          그 하단에 미륵불감이 있고 미륵불감 하층에 이불병좌불감이 자리한다.
          이는 5세기 중엽부터 집중적으로 축조된 윈강석굴시기 『법화경』의 유행을

          짐작할 수 있다. (『고경』제122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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