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9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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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마재단의 사회 환원 방식은
학술지원이다. 그가 재단의 방향성
을 학문으로 결정한 데에는 회사의
성장 과정과 관련이 있다. 그는 카
루피스를 비롯한 식품 개발에 있어
서 자연과학 연구자들의 협조와 지
사진 4. 학술상 수여식. 오른쪽이 미지마 카이운.
원을 받았다. 동양학 연구자들과는
꾸준한 친교를 통해 사람이 해야 할 일, 삶의 의미 등 여러 가르침을 청했다.
따라서 이 두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보답하고, 학술연구의 성과는 미래의 일
본이 경제적 문화적으로 발전할 초석이 된다는 그의 비전이 녹아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학술의 경쟁, 지식의 경쟁사회가 될 것이다. 지식
의 경쟁은 훌륭한 학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학술은 자
연과학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학을 지탱해 줄 양식, 인
문과학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것이 미지마재단의 특징이다.”
- 미지마 카이운, 『초연初恋 오십년』(1965) 중
재단은 현재까지도 매년 자연과학과 인문학 분야에서 학술상을 선정하
고 있다. 이외에도 세미나나 학술대회, 강연회, 연구회 등 크고 작은 학술
활동을 지원해 젊은 인문학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건강 증진에 사명을 가진 카이운은 로얄젤리 성분 분석을 최초로 한
인물이기도 하다. 로얄젤리의 효능을 소수의 사람이 아닌, 수만 명의 사람
이 값싸게 애용할 수 있도록 식품 개발을 위해서였다. 카이운의 행보는 자
신의 사욕보다 상대를 생각하는 이타심의 발로였다. “일 자체가 상대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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