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5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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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4호 |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31 | 1916년, 미지마 카이운(三島海雲,
미지마 카이운 2
1878~1974)은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
아 도쿄로 상경했다. 그가 재기의 발
판으로 삼은 것은 오사카에서 시식한
경험이 있는 요구르트였다. 요구르
사업을 통한 트 이상의 자양분을 가지면서도 맛있
보시행의 실천 는 유제품을 일본에 소개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때 떠오른 게 몽골을 방문
했을 때 경험한 즈히였다. 즈히는 산
지미령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수
양에서 얻은 젖을 발효시킨 유산균
크림으로 카이운은 이 몽골식 크림을
석가모니의 깊은 가르침처럼 천상의
맛이라는 의미의 ‘제호미醍醐味’로 명
명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카루피스의 성공 요인
국민의 건강을 우선으로 한다는
그의 철학은 단순히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기에 급급하지 않았다. 우선
지미령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 교토제국대학 의학부를 방문해 이 몽
수. 일본 교토 불교대학에서 일본미술사
골식 크림의 효능을 검증받고자 했
를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천대, 동국대 등에 출강했다. 현재 아 다. 의과대 교수들의 조언을 바탕으
시아 종교문화 교류에 관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로 카이운은 제호미 합자회사를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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