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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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개발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좋은 쓰임이 있는 목기를 만들어
야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로 나가 한국 전통 목기의 우수성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노력도 같이 하고요. 환경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요즘에 특히 친환경적인 목기를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면 좋
을 것 같아요.”
사진 11. 발우 제작방식을 설명하고 있는 김용오 전승인.
대내외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만 매 초하루만큼은 고려공
예의 문을 열지 않는다. 김 전승인의 발걸음은 언제나 완주 옥련암으로 향
한다. 나무를 다루기에 앞서 마음을 다루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
다. 불자로서 불가의 물건을 한결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만들 수 있도록 스
스로 다짐하는 시간이 있어야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발우 사
용과 발우공양이 불가의 공양법이긴 하지만 건강한 친환경과 미래세대를
생각한다면 현대 생활인들에게 적용되고 그 정신을 이어 알뜰한 식사문화
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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