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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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는 본래의 여성성 안에서는 불교가 어떻게 이해되고 수행되었으며, 또
          한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불교의 가르침, 철
          학, 윤리, 심리, 종교성 등을 거론하고 있다.

           편집인 매리안 드레서(Marianne Dresser)의 선불교 수행은 1986년 시월에

          방문한 일본, 동경에 있는 작은 절에서 방문 그룹의 좌선을 지도하던 미국
          계 비구니 지호(Jiho) 스님과 후지산에 위치한 절에서 다이교 모리야마 선
          사(Daigyo Moriyama Roshi)의 제자로 수행하는 프랑스계 비구니 조신 바쇼

          스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시작되었다. 매리안은 여성성을 포함한 인간성에

          관한 이슈는 개인적인 경험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집단적인 차원을 형성
          하고 있는 사회, 문화, 그리고 그 집단의 심리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의문
          과 통찰로부터 이해되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맥락에서

          그녀는 질문을 던진다. “서양에서 여성 불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불교의

          발전과 변화에 어떠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내용을 토론하는 장이다. 미국 여성 수행자들이 가
                                  지고 있는 특별한 관심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여, 성별, 인종, 계급 등의 이슈

                                  들; 문벌, 전통, 권위에 대한 불교의 제도와
                                  틀; 승가와 재가의 수행, 심리적 관점들과 감
                                  정들의 역할; 그리고 각 문화 간의 적응과 전

                                  용 등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미란다 쇼

                                  와 더불어 이 책의 다른 필자들도 여성 불자
                                  들이 불교수행을 통해서 그러한 목표를 다져

          사진 6.  『불교 페미니즘』이라는 이   가야 한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안하고 있
              름으로  번역된  리타  그로
              스의 책.               다. 매리안은 이 책의 목표는 불교의 가장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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