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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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늘 똑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7, 8월경에 김 부장은
                                     좀더 구체적으로 “큰스님께서 1967년 백

                                     일법문 강의를 하셨을 때, 큰스님은 반대

                                     하셨지만 맏상좌 천제스님께서 그 법문
                                     을 릴 테이프에 녹음하셨고, 스님들이 그
                                     것을 카세트 테이프에 복사하여 서로 돌

                                     려가며 큰스님의 법문을 들었다는 이야

                                     기를 들었습니다. 원택스님께서도 그 테
                                     이프를 들으셨고, 그것을 혼자 듣기 아까
          사진 2. <조선일보> 인터넷 기사 화면.
                                     워 노트에 녹취하셨고, 그 녹취록을 정리

          하여 ‘성철스님법어집’을 기획 출판하셨고, 큰스님께서 백일법문을 하

          신 지 47년 만에 『백일법문』 상·중·하 3권을 출간하셨다고 하지 않
          으셨습니까? 그러면 그 릴 테이프와 카세트 테이프는 보관하고 계신가
          요?”라고 물어왔습니다. “그것은 큰스님의 소중한 유품이니 백련암에

          잘 보관해 오고 있지요.” 그러자 김 부장은 반색을 하며 “그럼 그 큰스님

          릴 테이프를 백련암이 간직한 보물로 해서 발표해도 충분하겠습니다.”라
          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9월 중순 백련암에서 인터뷰와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석 전에 게재될 것이라 하여 기다렸는데, 회사 내부 사정으로 미뤄졌다

          가 10월 17일 자 <조선일보>에 ‘나의 현대사 보물 24, 성철스님 제자 원택
          스님’이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되었습니다. 또 인터넷으로 보면 릴 테이프를
          들고 있는 제 사진과 함께 2분 22초짜리 짧은 동영상도 있는데, 소납의 첫

          번째 보물로는 ‘47년 만에 완간된 백일법문’, 두 번째 보물은 ‘책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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