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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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몫을 하였고, 해인사 단풍 관광객들도 사리탑전에서 울려오는 ‘지심귀명
          례’ 염불 소리에 이끌려 탑전으로 올라와선 500여 명의 대중이 함께 절하
          는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하였습니다. 한 중년의 남성 외국인은 “very

          beautiful sound!!”라고 하며 엄지척을 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와 가진 강경구 교수의 글 중에서



           그런데 11월 2일에는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가 성철 종정 예하의

          『선문정로』를 연구 텍스트로 하여 ‘성철선’ 사상을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동
          의대 강경구 교수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 <연합뉴스>에 자세히 보도되었습
          니다.

           그런데 <연합뉴스> 기사를 찾아보니 기사화되기 전에 소납이 전해 받은

          강경구 교수의 서면 인터뷰 내용이 다 실린 것이 아니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빠진 내용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성철스님이 한국의 대표적인 고승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
                까요?
              첫째는 성철스님이 보여준 초인적 수행과 확고한 깨달음입니다. 우

              선 초인적 수행입니다. 동화사 금당선원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전국

              의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감행했던 8년간의 장좌불와(눕지 않고 좌선함)
              와 대구 파계사 성전암에서 주석하는 도량 주위에 철조망을 치고 행
              한 10년간의 동구불출(암자의 산문을 나서지 않음)은 불교의 수행과 깨달

              음에 대한 하나의 신화가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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