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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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확고한 깨달음입니다. 성철
                  스님은 일상생활은 물론 잠자는 중
                  에도 화두 참구가 한결같은 오매일

                  여의 삼매가 있어야 하고, 그것조

                  차 뚫고 지날 때 깨달음의 차원이
                  열린다는 것을 체험하고 그것을 깨
                                                       『

                                                  사진 6.  정독 선문정로』(2022년, 장경각 발행)의
                  달음의 표준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저자 강경구 교수.
                  그것은 수행 중에 일어나는 특별한
                  경계의 체험이나 선문답의 막힘없는 답변을 깨달음으로 인정하던
                  기존의 풍토를 뒤집을 정도로 강력하고 본질적인 것이었습니다.
                  셋째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성철스님이 주관한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기치 아래 실천한 봉암사결사는 한국불교

                  의 수행, 교육, 포교, 의식주의 모든 측면에 있어서 그 불교적 정체
                  성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조
                  계종은 봉암사 결사의 초석 위에 세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성철스님이 대중들에게 남기려고 한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일
                    까요?
                  첫째, 물질을 넘어서는 정신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

                  든 물질은 예외없이 티끌로 돌아가지만 정신은 불생불멸이라는 것

                  입니다. 이 불생불멸의 본래 정신이 우리의 영원한 자산이므로 그
                  계발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고, 그리하여 우리 각자는 모두 절대적
                  존엄성을 갖춘 부처라는 점에 눈을 떠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

                  춘 본래 부처는 태양과 같습니다. 그런데 시비선악의 분별로부터 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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