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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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성철스님의 장서藏書’, 세 번째 보물은 ‘성
철스님 사리탑’이라는 제목과 함께 글과 여
러 장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사진 중엔 종
이신문에는 없는 사진도 있는데, 그중에 성
철 종정 예하가 평생 간직한 장경각 장서 앞
에서 찍은 사진은 소납의 인생 샷이 된 듯합
니다.
오후가 되니 뜻밖에도 고등학교 동창생에
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와! 스님아! <조선일
보>에 사진과 기사가 크게 났네. 하도 반가
사진 3. <동아일보> 인터넷 기사 화면.
워서 내 전화했다. 너무 기쁘다.” 하며 감격
해하는 전율이 전해져 왔습니다. 또 조금 있으니 대학교 선배였던 분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 받으니 “요새 한참 잊고 있었는데 마침 <조선일보>를 보
고 깜짝 놀랐네. 이렇게 크게 기사가 난 후배를 보니 성철 큰스님을 위해
큰일을 하고 살기는 사는 모양이제. 나도 이렇게 기쁜데 다른 아는 분들은
오죽하겠나. 큰스님을 잘 모시려면 건강해라.” 하며 격려를 해 주셨습니
다. 난데없이 여러 분들의 전화를 받으니 어리둥절했지만 김한수 부장에
게 한없는 감사를 마음속에 담고 또 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동아일보> 이진구 기자가 10월 27일 자
A20면에 1/3 크기의 인터뷰 기사를 실으며 “큰스님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만나도 만나지 못한 것 같아”라는 제목을 달았는데, 평소 소납이 성철 종
정 예하를 생각할 때마다 되뇌던 문구라 제목만 보고도 마음이 울컥했습
니다. 이렇듯 여러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철 종정 예하의 열반 30주기
를 추모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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