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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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마성도, 2~3세기, 미국 프리어새클러박물관. 사진 유근자.



           고타마 싯다르타를 붓다로 만든 그 6년간의 체험은 고스란히 붓다 법설

          의 근거이고 토대였다고 보아야 한다. 붓다는 그 기간의 실패와 성공 사이

          에서 발생했던 사색과 수행, 체득과 재성찰의 모두를 설법에 반영했을 것
          이다. 초전법륜을 비롯한 최초기의 설법은 6년 동안의 경험이 막 정리된
          것이었을 것이다. 교육을 위해 최초로 정리된 경험이 8정도였고, 6년 수행

          으로 성취한 능력으로 성찰하여 12연기 법설을 수립했다. 45년간의 설법

          은 6년 경험과 체득의 다양한 교육적 변주이다. 그래서 붓다라는 인간과
          그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대목은, 6년간의 경
          험에 대한 붓다 자신의 회고回顧이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걸어 성공한 인간이 자신의 성공을 타인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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