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24년 3월호 Vol. 131
P. 6

『   』 제131호 | 목탁소리 |           소납이 1972년 1월에 출가한 백련

                                         암은 가야산 동편 쪽 해발 750~800
                                         미터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에 해인사를 가려면 백련암에
          뼈아픈 성찰 속에                      서 옛길을 따라 2미터 정도의 넓이

          밝은 미래가 있다                      로 다져진 흙길을 300미터 내려가
                                         희랑대사希朗大師(889~967)가  주석

                                         하셨던 희랑대 암자 속을 지나면 30
         원택스님 발행인
                                         여 미터의 절벽에 계단식으로 돌들
                                         이 놓여 있고, 꺾여진 돌계단을 몇
                                         층 지나면 흙길에 닿고, 이어서 엉성

                                         한 나무로 엮은 목책교를 건너 해인

                                         사 선원을 옆으로 끼고 한 산등성이
                                         를 둘러 내려가 극락전을 지나서 방
                                         장실인 퇴설당堆雪堂에 이르는 길이

                                         유일하였습니다.



                                              쌓인 눈을 털어 대나무를
                                            세우던 시절




                                           백련암은 한겨울을 지나 1~2월이
                                         되면 두세 번씩 30cm가 넘는 폭설이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백련암

                                         에는 지금 적광전과 관음전이 들어



          4
   1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