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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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스님이 선원장으로 오셔
                                                 서 성철 큰스님의 『백일법
                                                 문』과  『육조단경』  등을  강

                                                 의하면서 지금은 음력 2월

                                                 초하루부터  4월  초하루까
                                                 지  산철결제를  하고  있으
                                                 며, 매일 20〜25명의 불자

                                                 들이 정진하는 수행도량이
          사진 8.  지난 성도재일 때 시민선방 휴휴선원에서 가행정진
              중인 불자님들.                           되었습니다.

                                                   현대사회는 물질적인 풍
          요가 넘쳐나지만 정신적으로는 빈곤한 시대입니다. 참선은 정신적 안정과

          내면의 풍요로움을 일구는 데 가장 좋은 방편입니다. 그런 점에서 참선은

          출가자뿐만 아니라 재가 불자 누구라도 실천수행만 하면 삶이 평화롭고 지
          혜로울 수 있습니다.



            불자들의 원력으로 함께 일군 전법도량



           돌아보니 정인사에 온 지도 36년이 되어 갑니다. 볼 수 없는 세월의 빠

          르기를 말한다는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세월이 유수(흐르는
          물) 같다, 세월이 쏜살(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는 표현을 합니다만 정인사와

          함께한 세월은 후자의 표현에 더욱 공감이 갑니다.
           소납의 참선 공부는 첫 철부터 상기병으로 힘들었는데, 큰스님의 자상
          한 가르침대로 정진해서 나았고 지금까지의 정인사 생활도 큰스님의 큰 덕

          화를 입었습니다만 소극적이 자세로 살다 보니 수행을 위한 더 큰 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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