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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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5호 | 불교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7 | 불교 교리에 의하면 중생은 생
유生有·본유本有·사유死有·중
유中有의 네 기간을 거치며 윤회한
다고 한다. 중생이 사망한 ‘사유’와
왕실 수륙재의 다른 세계에 태어나는 ‘생유’의 사
설행과 폐지 이에 있는 ‘중유’의 기간이 49일이
어서 그 칠칠일 동안 망자의 왕생
극락을 기원하는 천도의식이 칠칠
이종수
순천대 사학과 교수 재이다. 그 칠칠재를 지금은 흔히
사십구재라고 부른다.
중생의 천도를 위해 시행된
고려시대의 수륙재
우리나라에 망자를 위한 사십구
재가 정착한 시기는 분명하지 않
으나 가장 빠른 기록은 고려 공민
왕대에 이달충李達衷이 찬술한 「김
이종수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불교 제학천처칠칠소金提學薦妻七七疏」이
학과에서 석사학위, 사학과에서 문학박사 다. 이 글을 통해 고려 말 불교 상
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
연구 교수와 조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례喪禮에서 사십구재가 설행되었
국립순천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역서로 『운봉선사심성론』, 『월봉집』 등이 음을 알 수 있다.
있으며, 논문으로 「조선후기 가흥대장경 칠칠재에서 설행하는 대표적인
의 복각」, 「16-18세기 유학자의 지리산
유람과 승려 교류」 등 다수가 있다. 천도의식 형태로 수륙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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