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P. 18
도서출판 장경각에서 펴낸
중생의 업이란 생
멸이 있어 시작이 있 성철대종사의 법어집
고 끝이 있으니 천당
에 가서 낙을 받기도
하고 지옥에 가서 고
를 받기도 하지만, 불
성, 근본자성은 생멸
이 없어 시작이 없고
끝이 없으니 천당에
가서 낙을 받아도 아
무 영향이 없고 지옥
에 가서 고를 받아도
아무 영향이 없습니
다. 그렇기 때문에 같
이 들어갔으나 같이
사진 3.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좋아하셨던 성철스님.
받지 않는다고 한 것
이니, 같이 받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설사
고를 받는다 해도 중생업이 받는 것이지 불성이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
두 갈래가 나는 것 같지만 이것은 중생을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확철히 깨쳐서 ‘무명의 실다운 성품이 곧 불성이요 허깨비 같
은 빈 몸이 법신[無明實性卽佛性이요 幻化空身卽法身]’이라는 것을 바로 알면 이
것은 일종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 성철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 강설』 중에서 발췌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