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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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6호 | 불면석 그늘 아래 8 |       백련암에  올라가니  저녁때라
            원소스님 2
                                            발우공양을  하고  있으니까  성철
                                            스님께서  염화실에서  나오셔서

                                            상좌들이  있는  큰방으로  들어오
          수행자로서                             셨습니다.  원택스님이  큰절에서

          본분도리를 다하는                         올라온 신 행자라고 소개를 해서

          큰스님 상좌로                           삼배를 드리니, 성철스님께서 “뭐
                                            행자라? 무슨 젊은 놈이 벌써 머

                                            리가 훌렁까졌노! 하메(벌써) 중이
          원소스님
                                            되었네! 어허허허~~~” 하고 웃
          삼정사주지
                                            으시곤 바로 큰스님 방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입산하려고 마음을 먹으니 나
                                            의 모습도 점점 스님들 모습을 닮
                                            아가서 27세 때 앞머리가 듬성듬

                                            성해지던 때에 해인사에 입산하

                                            여 삭도기로 삭발을 하니 앞머리
                                            의 반이 빠졌을 때입니다. 그때

           원소스님   해인사로 출가하여 1978년 성         말로만 듣던 성철스님을 처음 친
           철스님을 은사로 모셨다. 해인사승가대학,
                                            견했는데,  형형한  눈빛이  보통
           율원, 중앙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
           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방선원에            사람들의 눈빛과는 완전히 달랐
           서 정진을 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중앙승가대학교 수행관장, 외래           습니다. 도인스님의 눈빛을 처음
           강사,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정릉
                                            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동 삼정사에 거주하면서 지역포교와 참선
           보급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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