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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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겠습니다.”
그동안 치료 덕분인지 요즘은
걷기가 좀 나아져서 김천구미역
에서는 휠체어 도움을 받지 않
고도 걸어서 역사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
마 전까지만 해도 사무장이 기
차 좌석이 있는 열차 칸 앞까지
와서 기다리곤 했는데, 오늘은
자가용을 타는 장소까지 걸어
나왔는데도 모습이 보이질 않았
습니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
가 할 수 없이 사무장에게 전화
를 걸었습니다.
“아이쿠!! 스님, 제가 연락을
받고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
사진 1. 염화실에서 바라본 백련암 앞뜰 풍경. 사진: 양현모.
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1시간
이면 도착할 터이니 기다리고 계시면 곧 가겠습니다.”
졸지에 낭패를 만났지만 이전에도 상좌들과 더러 겪은 일이라 한숨 돌
리고 나서 “여기서 1시간 기다리고 있기는 그렇고…, 오히려 가야호텔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으소. 내 택시를 타고 가면 3~40분 후면 도착할게요.”라
고 하고 택시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가야산 가야호텔까지 가려는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스님, 가는 방법이 둘인데요,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갈 수도 있고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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