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9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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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서천 28대로 계계상승(繼繼相承)한 법등(法燈)은 달마스님을 효
              시(嚆矢)로 하여 동토(東土)에서 그 빛을 밝히고,장차 한 꽃에 다
              섯 잎이 피어날[一花開五葉]씨앗을 비로소 뿌리시니,이것이 달마
              정전(達磨正傳)의 원류(源流)입니다.이 법은 6대로 면면히 전하여
              6조 혜능대사에 이르러 그 큰 꽃을 피우니,아래로 남악(南嶽)스님
              과 청원(靑原)스님의 양대 맥을 이루고,다시 오가칠종(五家七宗)
              이 벌어져서 천하에 울창한 대선림(大禪林)을 형성하게 되었습니
              다.남악스님 아래서 천하 사람을 답살(踏殺)한 한 망아지가 나왔
              으니 그 분이 마조(馬祖)대사로서 백장(百丈)스님이 그 법을 잇고
              다음으로 이       전심법요 의 설법자인 황벽(黃檗)선사가 나왔으며,
              그 아래로는 조석(祖席)의 영웅으로 칭송되는 임제(臨濟)선사가 출
              현하여 임제종의 종조(宗祖)가 된 것입니다.
                달마선종(達磨禪宗)이라고 하면 한마음의 법[一心法]을 말한 것
              이니,이른바 ‘문자를 세우지 않고 교 밖에 따로 전한 것[不立文字
              敎外別傳]’이며,‘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켜 성품을 보아 부처를
              이룬다[直指人心見性成佛]’고 하는 것입니다.
                 전심법요 는 그 내용에서 달마선종의 정통사상과 육조스님께서
              말씀한 식심견성(識心見性)의 돈교법문(頓敎法門)을 가장 투철하고
              명료하게 설파한,종문(宗門)의 대표서라고 예로부터 일컬어온 어록
              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심법요 라고 하면 완릉록 을 포함하여 일컫는데,
              그 상부를      황벽단제선사전심법요 ,하부를             황벽단제선사완릉록
              으로 나누어 부릅니다.대사의 재속(在俗)제자인 배휴(裴休 797~
              870)가 그의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그가 강서(江西)의 종릉(鍾陵)
              에 관찰사로 재임할 때인 회창(會昌)2년(842)에 용흥사(龍興寺)에
              서 대사를 모시고 문법하던 것과,6년 후 안휘(安徽)의 완릉(宛陵)
              에 관찰사로 재임할 때인 대중(大中)2년(848)에 개원사(開元寺)에




                                                       제3권 전심법요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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