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7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P. 357
24.一心不生하면 한마음이 나지 않으면
萬法無咎니라 만법이 허물없느니라.
25. 無咎無法이요 허물이 없으면 법도 없고
不生不心이라 나지 않으면 마음이랄 것도 없음이라.
26. 能隨境滅하고 주관은 객관을 따라 소멸하고
境逐能沈하야 객관은 주관을 따라 잠겨서
27.境由能境이요 객관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能由境能이니 주관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이니
28.欲知兩段인댄 양단을 알고자 할진댄
元是一空이라 원래 하나의 공이니라.
29. 一空이 同兩하야 하나의 공은 양단과 같아서
齊含萬象하야 삼라만상을 함께 다 포함하여
30.不見精麤어니 세밀하고 거칠음을 보지 못하거니
寧有偏黨가 어찌 치우침이 있겠는가.
31. 大道體寬하야 대도는 본체가 넓어서
無易無難이어늘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거늘
32.小見이 狐疑하야 좁은 견해로 여우 같은 의심을 내어
轉急轉遲로다 서두를수록 더욱 더디어지도다.
33. 執之면 失度라 집착하면 법도를 잃음이라
必入邪路요 반드시 삿된 길로 들어가고
34.放之면 自然이니 놓아 버리면 자연히 본래로 되어
體無去住라 본체는 가거나 머무름이 없도다.
35. 任性合道하야 자성에 맡기면 도에 합하여
逍遙絶惱하고 소요하여 번뇌가 끊기고
제4권 신심명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