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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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치문숭행록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발문(跋文)
치문숭행록 은 진실을 실천하고 소박을 숭상하여 근본을 깨
닫게 하는 담론이다.더구나 갖가지 근기들이 저마다 허무맹랑한
설을 주장하는 말법시대에 있어,단정한 마음으로 이치에 계합하
는 데는 이보다 나을 것이 없으리라.그러므로 우리 대사께서 3
장(三藏)을 총지(總持)하고 일심(一心)을 보운(普運)하시어 지극한
대비로 이 문장을 얻으셨으니,실로 고해(苦海)를 건네주는 자비
의 배이며 어두운 길을 밝혀 주는 보배로운 횃불이라 하겠다.
조목별로 분류하고 자세히 분석하여 빈틈없는 이론을 세우심
이 마치 청묘(淸廟:엄숙,청정한 靈殿)에서 8음(八音:8가지의
악기)을 연주하듯 황홀하며 그윽한 메아리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할 만하였다.그리하여 이 글을 읽는 자들이 분야별로 제
각기 만족하게 하였다.그리하여 어느 스님은 충성스러웠고,어
느 스님은 효성스러웠으며,어느 분은 청정한 행을 통해 도에 들
어갔고,어느 분은 단정․근엄함으로써 대중을 통솔하였으며,또
어느 대덕은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수행해 냈고,어느 대덕은 참
기 어려운 것을 찾아냈다고 높이 선양하시고,끝에 가서는 감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