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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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감응의 행[感應之行] 161


                “그대가 불법을 전하여 자리이타(自利利他)를 하려거든 서방
             극락세계의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염할 것이니,정토 법문은 다

             른 방편보다 수승함을 알아야 한다.”
                말씀이 끝나자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스님은 장안으로 되돌
             아와 염불을 널리 권하였다.

                찬탄하노라.

                건타라국에서 관음보살이 감응하셨던 일은

                죽림정사(竹林精舍)에서 문수보살이 감응했던 일과 대략 비슷한
             일이니
                모두가 정성이 지극하여 감응한 예로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런 일은 한 사람뿐이 아니니

                자세한 것은 왕생집(往生集)가운데 갖추어 있으므로
                여기서 다시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는다.



                13.감로수를 입에 부어 주다[甘露灌口]


                오대(五代)때 영명 연수(永明延壽)스님은 과거 속세에서 고리
             (庫吏)직을 맡았을 때 공금을 사용하여 방생(放生)을 하였으므로
             죄가 죽음에 해당하였으나,오월왕(吳越王)이 그를 석방해 주자

             출가해서 스님이 되었다.일찍이 법화(法華)참회를 21일 간 행
             하면서 간절히 정성을 다하였는데 꿈에 관음보살이 감로수를 입

             에 부어 주더니,드디어 ‘걸림 없는 변재[無碍辯才]’를 얻게 되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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