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선림고경총서 - 11 - 마조록.백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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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마조록․백장록


            것이다.이미 스스로가 부처인데 어찌 부처가 말을 하지 못한다
            고 근심하랴.오직 부처가 유무 등 모든 법에 얽매여 더욱더욱

            부자유하게 되지나 않을까 두려워해야 한다.
               그러므로 먼저 진리의 바탕 위에 서지 못한 채 복과 지혜가
            있는 것은 마치 천한 이가 귀한 이를 함부로 부리는 격이니,진

            리의 바탕에 먼저 선 뒤에 복과 지혜가 있어서 때에 맞추어 행동
            하니만 못하다.그렇게 되면 흙을 가지고 금을 만들고 바닷물을

            소락(酥酪)으로 바꾸며,수미산을 뭉개 먼지를 만들며,한 이치를
            무량한 이치로 하고 무량한 이치를 한 이치로 하게 될 것이다.”
               그 밖의 교화한 인연은 실록(實錄)에 자세히 실려 있다.조칙

            으로 시호를 대지(大智)선사라 하고,탑호(塔號)를 대보승(大寶勝)
            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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