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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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25


               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 머리말





                              연강전학사 금자광록대부 진정부로안무사 겸
                              마보군도총관 겸 지성덕군부사 마방 지음
                              (延康殿學士 金紫光祿大夫 眞定府路安撫使 兼
                              馬步軍都總管 兼 知成德軍府事 馬防 撰)


               황벽산에서 뼈아픈 몽둥이를 맞고

               대우의 갈비뼈 아래 주먹질할 줄 알았도다.
               ‘노파심이 간절하다’는 지껄임이여,‘이 오줌싸개여!’
               이 미친놈이 다시 와서 범의 수염을 만지는구나.

               바윗골에 소나무 심음은 뒷사람의 표본이 되기 위함이요
               괭이 끝으로 땅을 찍으니 하마터면 생매장당할 뻔했구나.
               후배를 인정타가 돌연 자기 입을 쥐어박고

               하직하며 궤안을 불사르고 천하 노화상의 혀끝을 끊으니
               하남이 아니면 하북으로 돌아가겠다 하는구나.

               옛 나루터 임제원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건네주는데
               요긴한 나루를 붙들고 앉았으니 벼랑은 만 길로 치솟았도다.
               주관과 객관을 동시에 떨어주어 선타바를 빚어내고

               3현과 3요로 납자들을 단련하도다.
               항상 집안에 있으면서 길가를 떠나지 않으니

               자리 없는 참사람이여!바로 얼굴로 드나드는구나.
               양당 수좌가 동시에 고함을 치니 주객이 분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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