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P. 203

조산록/祖堂集 203



                                    1.행 록






















               동산(洞山)스님의 법을 이었고,항주(杭州)에 살았다.법명[謂]
            은 본적(本寂)이며,천주(泉州)포전현(莆田縣)사람으로 속성은
            황씨다.어릴 적부터 9경(九經)을 익혀 출가하기를 간절히 바라

            더니,19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부모의 허락이 나서 복당현(福唐
            縣)영석산(靈石山)에서 공부하게 되었다.25세가 되어서야 비로

            소 은사가 계 받을 것을 허락하였는데 거동과 몸가짐이 마치 오
            랫동안 익힌 것 같았다.그 길로 행각을 나서서 처음으로 동산
            스님 법회를 찾으니,동산이 물었다.

               “그대는 이름이 무엇인가?”
               스님께서 아무개라고 대답하니,동산스님이 다시 말했다.

               “본분[向上]에서 다시 말해 보아라.”
               “ 말할 수 없습니다.”
               “ 어째서 말할 수 없는가?”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