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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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을 보고는 한바탕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렸다.내 3,4년 죽지
            않고 산다면 부처 종자를 없애는 이런 놈은 도끼 한 방에 다리를

            찍어서 부러뜨리리라.
               요즈음 제방에는 떠들썩하게 세상에 나와서 허세를 부려 사기
            치는 사람이 있는데 그대들은 어째서 그리 들어가지 않고,여기서

            무슨 마른 똥막대기를 찾느냐?”
               그리고는 바닥으로 내려와 주장자로 몽땅 후려쳐서 쫓아내 버

            렸다.


               “무엇이 만법을 한 번에 결판하는 것입니까?”

               “ 질문한 뜻을 놓치지 말라.”



               “ 죽었다 살아났을 땐 어떻습니까?”
               “ 아침에 3천 리,저녁에 8백 리를 가는구나.”



               “ 대중이 많이 모였습니다.무슨 이야기를 해야겠습니까?”
               “ 오늘은 그냥 보내도록 하라.”
               그 스님이 절을 올리자 스님은 갑자기 후려쳤다.



               “어떤 것이 제 자신입니까?”

               “ 내가 모를까봐 그러느냐.”


               “ 무엇이 법신을 꿰뚫는 말입니까?”

               “ 바다는 잔잔하고 강은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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