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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양기록․황룡록


            자는 방회스님뿐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스님께서 12년 남짓 두 법석에 계시면서 강령을 제창하고 납자

            들을 맞아 지도하는 동안 많은 말씀을 남기셨으나 기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런데 형양(衡陽)의 수단(守端)스님이 말없이 여
            러 편을 기억하여 한 축(軸)의 책을 엮어 내었다.나는 오래 전부

            터 은혜로운 스님의 명성을 우러러 오던 차에 이 일로 수단스님에
            게 가서 그 책을 구하여 향을 사르고 펴서 읽었다.

               위대하시다.대사의 기변(機辯)이여.마치 거령신(巨靈神)이 태
            화산(太華山)과 수양산(首陽山)을 쪼개 황하의 물살을 급히 흘려
            내어 일찍이 막힌 적이 없게 한 듯하니 상상(上上)의 대승근기(大

            乘根器)가 아니라면 어찌 여기에 이를 수 있으랴.
               수단스님이 나에게 서문을 쓰라고 명하시니 스님의 도가 천하

            에 널리 퍼짐을 귀하게 여겨서이다.그러나 방회스님의 명성과 도
            는 식자들 사이에 깊게 알려져 모두들 들었을 것이므로 수식은 그
            만두고 유서만을 사실대로 적을 뿐이다.

               스님은 원주(袁州)의춘(宜春)사람으로 성은 냉씨(冷氏)이며,담
            주 유양(瀏陽)의 도오산(道吾山)에서 머리를 깎았다.속세 나이 54
            세에 운개산에서 돌아가셨으며,그곳에 탑이 있다.



               황우 2년(皇祐 2:1050)중춘(仲春)16일에
               상중(湘中)비구 문정(文政)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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