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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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록 19




                      원주 양기산 보통선원 회화상 어록
                         (州楊岐山普通禪院會和尙語錄)
                          袁



                         강령부(江寧府)보령선원(保寧禪院)
                            법제자 인용(仁勇)이 편집함










               1.

               스님께서 균주(筠州)구봉산(九峰山)에 계실 때,소(疏)를 받고
            나서 법의를 입고 대중에게 그것을 들어보이면서 말씀하셨다.
               “알겠느냐!모르겠다면 오늘 괜히 물빛 암소떼 속으로 뛰어들

            어간 셈이다.알았느냐!균양(筠陽)의 아홉 구비에 부평초[萍實]인
            양기(楊岐)이다.”

               그리고는 법좌에 올랐는데,그때 한 스님이 대중 가운데서 나
            오니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늙은 어부는 아직 낚시도 던지지 않
            았는데 팔짝 뛰는 고기는 파도에 부딪치면서 오는구나”하자 그

            스님은 대뜸 악!하고 할을 하였다.스님께서 “말을 하지 그러느
            냐”하자 그 스님은 손뼉을 치며 대중 속으로 들어갔다.그러자

            스님께서는 “용왕의 굉장한 바람을 쓰는구나”하셨다.
               한 스님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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