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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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록 下 105


            며 모든 악업은 짓지 않고 많은 선행은 권장하고 있습니다.이와 같
            이 계속해 나간다면 성불할 수가 있습니까?”
               “ 성불할 수 없습니다.한다는 생각이 있는 마음[有作之心]은 모두
            윤회하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저는 어떠한 과보를 얻습니까?”
               “ 하늘에 태어나는 과보를 얻을 것이며,복 받고 오래 사는 과보를
            얻게 될 것입니다.”
               “ 그래가지고 결국에는 어떻게 됩니까?”
               “ 복이 다하면 다시 떨어집니다.”
               “ 어디에 떨어집니까?”

               “ 복과 수명이 다한 뒤의 과보에 대해서는 경전에 빠짐없이 실려
            있습니다.”
               대왕이 잠시간 말이 없자 두 스님이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마음 그대로가 부처며 성품을 보는 것이 부처입니다.”

               “ 무엇을 도로 삼으며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 경에 이르기를 ‘모든 업장의 바다는 모두가 망상에서 생겨나니
            만약에 참회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반듯이 앉아서 실상(實相)을
            생각하라[念]’하였습니다.원하옵건대 대왕께서 실상을 알아내신다
            면 저절로 성불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왕은 일어서서 두 스님에게 절을 하고 말하였다.

               “생사에서 구해내는 일도 큰일입니다.”
               “ 이제 대왕을 위하여 진여(眞如)의 이름을 죽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여란 첫째로 ‘부처성품[佛性]’이라고도 하고,두 번째로는 ‘진여(眞
            如)’라고 하며,세 번째로는 ‘현묘한 종지[玄旨]’,네 번째로는 ‘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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