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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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야록 上 21



                                   나호야록 上




















               1.선법을 깨닫고 자유롭게 살다간 노인/조변(趙抃)



               청헌공(淸獻公)조변(趙抃)은 평소부터 북경 천발사(天鉢寺)원
            (重元:운문종)선사와 방외의 벗으로서 심법을 물어 왔다.그가 청
                                        1)
            주(靑州)목사로 부임한 어느 날 우레소리를 듣고 느낀 바 있어
            게송을 읊었다.


                 관아에서 물러 나와 책상에 기대노라니

                 동요 없는 이 마음 물과 같아라
                 뇌성벽력 한 소리에 정수리 훤히 열려
                 놀라 일어나니 옛날부터 내 집이었던걸

                 머리 들어 하늘 보니 기쁘기 그지없다
                 삼라만상 온 누리가 다 그러한데


            *방외의 벗[方外之友]:같은 도를 닦되 승려나 도사가 아닌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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