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9 - 선림고경총서 - 24 - 나호야록
P. 219
나호야록 下 219
긴 구절로는 두서너 마디면 된다 하였네
황금털 사자가 몸 뒤집는 법을 알았으니
총림에서 뛰어난 인물이라
머지않아 높은 정상에서 크게 포효할 것이니
다섯 잎새 한 송이 꽃,*온 누리에 봄이 왔네.
39
)
使乎不辱命 臨機貴專對
安禪捋虎鬚 著著超方外
不唯明牕下安排 掇向繩狀拶嶮崖
拈椎豎拂奮雄辯 金聲玉振猶奔雷
九旬落落提綱宗 衲子濟濟長趨風
解粘去縛手段辣 驅耕奪食猶雍容
秋風忽作要歸去 了却武陵一段事
勃窣理窟乃胸中 行行不患無知己
臨行索我送行篇 栗棘蓬與金剛圈
短歌須要十數丈 長句只消三兩言
金毛獅子解翻身 箇是叢林傑出人
不日孤峰大哮吼 五葉一華天地春
예로부터 선종에서는 심부름하는 소임[專使]을 중책으로 여기
는데,예의와 기변이 함께 뛰어난 자만이 스승에게 욕을 끼치지
않는 법이다.위의 안선사야말로 완전한 재주를 지닌 분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달마와 그 밑으로 종맥을 이은 다섯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