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0 - 선림고경총서 - 26 - 총림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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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사천 사람 최암 도인(最菴道印)선사
최암 인(最菴道印)선사는 사천 사람이다.처음 적실(寂室慧光)스
님에게 귀의하였다가 후일 대혜스님에게 공부하였다.경구(京口)
학림사(鶴林寺)의 주지로 세상에 나갔으며,자화상에 다음과 같은
찬을 썼다.
몸을 이기기엔 너무나 파리하고
행동은 서투르고
소맷자락에 손을 넣고 점잖은 척 있노라니
예의라도 아는 양 보이는구나
잘나고 못나고는 원래 스스로의 재량이 아니니
여러 총림의 분부를 굽어보리라.
71.물음에 막힘 없이 대답하다/형양군왕(滎陽郡王)
형양(滎陽)의 군왕 조령금(趙令衿)이 처음 가화(嘉禾)에 살 때
벼슬에 오르기 전에는 집이 몹시 가난하였다.당시 수암 청수(誰
庵淸粹)스님은 보은사(報恩寺)의 주지로 있으면서 그와 교류하며
의문 나는 일을 물어 오면 대답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그 후 효
종이 즉위하자 그는 여러 차례 대번(大藩)의 왕이 되었고,큰 사찰
에 청수스님을 주지로 명하는 일이 많았다.만년에는 하산사(何山
寺)의 청으로 공덕사(功德寺)를 짓고 역시 청수스님에게 주지를 맡
겼으며,특별히 자의(紫衣)와 원오선사(圓悟禪師)라는 법호까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