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上 211
켜쥐고 바다를 가르면서 곧장 용을 잡아 삼킨다.공자가 노담
(老聃)에게 예법을 묻고 이르기를 “노자를 보니 마치 용과 같더
라”하였다.달리는 용[遊龍]이란 구름이나 연기 속으로 드나드
는 것이니,잠겨 있는 개구리와는 같지 않다.
이는 아직 수행의 지위는 아니고 겨우 하나의 현묘함만을
얻었으나,“뒷날 스스로 살피라”하여 그로 하여금 몸을 옮기
고 걸음을 내딛게 한 대목을 읊은 것이니,어째서 그런가?다
만 위로 향할 길이 있기만 하면 다시 높이 갈 사람은 갈 것이
기 때문이다.